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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글로벌 농기계산업 동향분석

농기계산업, 1000억달러 이상 지속성장 전망…

“국가 주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기연, 글로벌 농기계산업 동향분석 발간…

기술경쟁력 강화위한 R%D투자확대 필요

 

글로벌시장 존디어 등 선도기업 과점…

국내 종합형업체 매출합해도 존디어 사업부매출 의 1/10

 

일본중국 등 국가차원서 정책수립 및 발전지원…

“국내도 국가 혁신전략으로 접근확대해야”

 

국내 농기계 내수시장은 2000년 2조원 돌파 이후 정체하고 있다. 수출은 꾸준히 증가해 2018년 10억 달러를 달성했지만, 농업기계화의 요구로 가파르게 성장하는 글로벌시장에는 비견할 바가 되지 못한다. 농기계산업은 주력산업이자 유망한 안정적 성장사업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점유 확대가 필요한 산업이다. 이에 국내 농기계산업이 글로벌 농기계산업의 주류로 들어서기 위해 R&D투자확대, 관련산업에 대한 기술역량 확보, 4차 산업혁명 연계기술 개발 확대 등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지난해에 발간한 글로벌 농기계산업 동향분석을 정리했다.

 

전세계 농기계시장 꾸준히 증가…국내는 정체

농기계시장은 인구와 식량수요 증가, 경작지와 농업인력 부족에 따라 꾸준히 성장하는 대규모시장이다. 지난 2018년 1025억 달러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4% 성장해 135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식량수요, 농업생산성 향상 지원정책, 신기술 적용, 정밀농업 등 기술발달로 농기계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농기계 종류별로는 트랙터가 487억 달러로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기구류가 364억 달러, 콤바인이 140억 달러 규모로 나타났다. 인구증가와 넓은 경작지, 식량수요가 큰 아시아‧오세아니아가 가장 큰 시장이며, 중국은 트랙터 기준으로 23.2%를 점유하는 세계 1위 시장이다. 반면, 우리나라 내수시장은 2000년 2조원 돌파 이후 정체상태이며, 주요품목인 트랙터, 이앙기, 콤바인 등 외국산 농기계의 점유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수출은 꾸준히 증가해 2017년에 9억 달러, 2018년에 10억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2022년 대형 트랙터 시장 확대

가장 시장이 큰 트랙터는 130마력 이상의 고출력 기종을 중심으로 성장해 2018년 487억 달러에서 2025년 636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기준 31~70마력 트랙터는 145억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131~250마력 제품은 129억 달러를 기록했다. 소형 트랙터보다는 중대형 위주로 시장이 성장해 2022년부터 30마력 이하 트랙터보다 250마력 초과 대형 트랙터 시장이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2018년 206억 달러를 기록하며 가장 큰 시장으로 대두했고, 유럽이 184억 달러, 북미가 80억 달러 순이었다. 이중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은 70마력 이하 소형 트랙터 중심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유럽은 70마력을 초과하는 중대형 트랙터 중심으로 나타났다. 북미는 131~250마력대의 대형 트랙터가 가장 많이 팔렸으며, 소형에서 대형까지 비교적 골고루 시장이 형성됐다. 현재 무인자율트랙터는 일부 전시회에서 소개되고 있지만, 2022년에 본격적으로 시장을 형성해 2030년 5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콤바인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이 2018년 물량 기준으로 60% 이상으로 가장 많고, 금액으로는 유럽이 가장 큰 시장이었다. 중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농경지 크기가 작은 편이어서 더 작은 크기의 콤바인 수요가 많았다. 반면 유럽은 러시아, 독일, 프랑스가 주요시장으로 75%정도를 차지하며, 농경지 크기가 크고 대형 콤바인에 대한 수요가 많아 물량은 아시아‧오세아니아의 20~25% 수준이다. 그러나 금액은 오히려 약 30%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른 건초를 압축하는 베일러는 2018년 23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2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약 90%가 원형 베일러이며, 고비용과 기계화율 측면에서 북미와 유럽지역 시장이 9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식 스프레이어는 2018년 11억 달러 규모에서 2018년 13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규모 경작지에 대한 생산성 증가를 위한 농기계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가 90% 이상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랙터 작업기는 2018년 364억 달러, 2025년에 49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운(plowing& cultivating) 작업기 시장이 109억 달러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수확/탈곡(harvesting&threshi ng) 작업기 시장이 87억 달러 규모로 나타났다. 이중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시장이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과 북미는 비슷한 시장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2025년 임대시장 6.3%성장

농기계는 구매비용이 높고 사용시기가 정해진 특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임대시장이 크게 형성됐다. 글로벌 농기계 임대시장은 지난 2018년 261억 달러에서 2025년 398억 달러로 농기계시장보다 빠른 연평균 6.3%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시장동인으로는 전세계적인 농업기계화 추세와 기술발전, 정부보조금 지원 등이다. 현재 선진국은 농업기계화율이 90%를 상회하고 있지만, 중국, 인도,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논벼의 경우 100% 가까이 기계화됐지만, 밭작물은 60% 수준이다.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발전, ICT기술, 스마트기술 적용을 통한 정밀농업 구현으로 농기계수요는 확대될 것이다. WTO에서도 예외로 인정하는 것이 보조금으로 농기계구입에 대규모 정부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국내 기술 미국대비 80.5%…기술격차 3.5년

전세계 농기계시장은 글로벌 선도기업이 과점하고 있으며, 그에 비해 국내기업의 매출 및 종업원 수는 매우 영세한 수준이다. 현재 글로벌 선도기업은 M&A, 전략적 제휴, 영업망 확충 등 적극적인 확장전략과 ICT기술, 스마트기술을 융합한 정밀농업, 농장운영 효율화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농업기술 측면을 포괄하는 종합농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 주요기업의 전사매출 합계는 세계 1위 존디어의 농기계 사업부 매출(2017년 200억달러)의 1/10정도에 불과해 대책이 필요하다.

농기계는 다양한 ICT기술, 스마트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정밀농업을 구현하고 농업생산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선도기업은 GPS시스템, 텔레매틱스 기술 등을 이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센서 네트워크를 통해 날씨, 토양상태, 작물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최적의 작업계획을 지원하고 상황에 맞게 물, 비료, 약제의 투입량과 작업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또 자동변속기, 자율주행 및 주행보조시스템, 스마트폰 기반 애플리케이션, 농기계 선단제어 등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술수준이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며, 독일, 일본, 네덜란드가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미국대비 80.5% 수준으로 기술격차가 3.5년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중국보다 나은 수준이나 그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농기계는 국가별 관련 정책수립을 통해 발전을 지원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일본은 10년간의 장기 기본계획과 로봇신전략을 통해 농업기계화 지원을, 중국은 5개년 발전규획과 중국제조 2025로 농기계발전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는 5년간의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무인이동체 발전계획에서 농기계분야 발전지원 정책을 포함하고 있다.

농기계산업 정책적 접근必

농기계산업은 유망한 안정적 성장산업이자 전략산업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점유확대가 필요하다. 특히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농기계산업은 전략적인 지원과 육성이 필요한 전략산업 분야라는 관점에서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농기계산업은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에 ‘스마트 농기계 개발 촉진 및 파종수확분야 자동화 핵심기술 개발’이 세세부 목표이나 생산비 절감 수단 정도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기계 자체를 개발대상으로 보기보다는 자율자동차, 무인이동체 등 타산업분야 기술의 응용분야로 인식해야 한다. 이에 국가 혁신전략에서의 농기계에 대한 접근과 관심확대가 필요하다. 또 정밀농업 구현을 위한 ICT, 스마트 기술개발, 농기계‧농작업과 관련한 자율주행,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 정보서비스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농기계 관련 산업에 대한 기술역량도 확보해야 한다. 농기계의 수요산업인 농림축산업에 대한 이해와 기술적 역량에 있어 신농업 대응, 생산성 향상이 가능한 농기계를 개발하고, 수자원, 화학, 기상, 정보통신 등 기술적으로 연관된 타분야 전문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역량확보도 필요하다.

R&D참여확대 위한 제도개선

국내 종합형업체는 대기업으로 분류돼 R&D참여에 제한을 가진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기준에서는 매우 영세한 규모이며, 자체 R&D역량이 미흡하다. 이에 소재부품 협력기업과의 컨소시엄, 농기계 기업간 컨소시엄 등 협력 R&D과제를 중심으로 정부 R&D과제의 문호를 넓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건설기계 분야와의 공동 R&D 등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역량확보도 추진해야 한다. 존디어와 CNH, 구보다 등은 건설기계 산업의 선도기업이기도 하다.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는 건설기계 분야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이유다. 국내서는 2019년 3월 현대건설기계와 대동공업은 스키드로더를 공동개발, OEM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ICT, 자율주행, 화학, 정보통신, 이미지처리 등 농기계 적용이 필요한 관련 타분야 전문기업과의 협력으로 스마트농기계의 기반기술 역량도 확보해야 한다. 스마트팜 등 미래농업 관련 R&D 및 실증단계에서 무인자율농기계, 스마트 작업기계 등 농기계의 실증 및 개발을 포함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2018년부터 상주, 김제, 고흥, 밀양 4곳이 선정된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ICT융합 기자재 중심으로 실증단지를 구성해 농기계류는 소외됐다.

해외시장 맞춤형 제품 라인업 확대

글로벌 농기계 시장규모는 1000억 달러 이상이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2조원 규모(약 17억달러)의 정체된 시장으로 국내시장보다는 수출을 고려한 제품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국내시장은 정체로 인해 수출중심으로 성장하는 단계이며, 일부 국내기업은 소형 트랙터 중심에서 150마력 이상의 중대형급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자체 시장이 작고 작은 경작지, 논농사 등 농업특성 상 100마력 이하 소규모 트랙터 중심으로 경쟁력을 축적하고 있다. 또 점차 100마력 이상 제품을 출시하며 해외 전시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국내기업의 노력도 진행 중이다. 우리가 상대적으로 역량을 갖추고 있는 논벼 중심의 아시아 국가를 중점으로 구체적인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개발 추진해야 한다. 또 주요시장인 유럽, 북미에 수요가 많은 대규모 트랙터, 작업기, 수확기 등에 대해서는 정부R&D를 통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산업생태계 관점의 경쟁력 강화

농기계산업은 협력기업 생태계가 미비해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거의 모든 부품을 개발해야 한다. 또 모델별 수량이 많지 않고 다양한 제품라인업을 유지해야 하는 산업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 정부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부품을 발굴하고, 표준화해 개발하는 정부R&D사업을 지원해야 한다. 또 농기계 완성품 메이커와 부품기업 간 컨소시엄을 지원해 취약한 후방산업의 기술경쟁력을 제고함으로써 전체 생태계의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해외수출을 목적으로 특정 농기계 품목을 선정해 농기계 기업 간 배타적으로 갖고 있는 기술을 공유해 개발하는 시범적 프로젝트 추진도 필요하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실현을 위한 국내 농기계 메이저 기업 간 협력 강화, 더 나아가 M&A를 통한 산업구조 개편을 지원해야 한다. 또 공동포럼, 공동요소기술, 공통 모듈발굴, 지역간 생산협력 등 단계별 협력강화와 신뢰구축을 위한 조합, 학회 등을 통한 지속적 정책 발굴 및 이행이 필요하다.

 

김창수 객원기자  csk@a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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